시(詩)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물 속의 웃음 이제는 떠난다는 말 차마 하지도 못하고 제풀에 마음이 아팠는지 붉어지는 눈동자 흥건한 갈색 파도 나를 늘 반기던 큰 눈동자는 힘없이 한 번 감기더니 슬픈 바다가 되어 일렁이다가, 넘실대다가 내 눈으로 한없이 넘쳐오는 파도 우리는 서로 허공을 보며 휩쓸려가는 아픔과 원망을 모르는 채 외면하였다 나는 울지 않아야지 그래도 흐르는 눈물 위에 거짓 웃음을 띄우며 아무렇게나 나오는 부질없는 말 눈물바다에 떠있는 우리의 뿌리없는 웃음은 곧 스러질 연잎 위의 방울, 이슬방울 가슴 속엔 하염없이 쏟아지는 작달비 장대비 더보기 바스러지는 과거 한입에 바스러지는 비스켓 물 한 모금 먹으면 바스러지는 과거도 달콤해지려나 더보기 울지 않는 바람 바람은 소리내지 않는다 슬퍼도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그래서 문풍지가 울어준다 그래서 대나무숲이 울어준다 그래서 그 슬픔을 아는 파도가 울어 주는 것이다 떠나 가면서 슬퍼도 울지 않은 그대 그래서 내가 소리내어 운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