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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경마의 경쟁력 경마의 경쟁력 경마하는 날 경마장엔 함성이 이어진다. 탄력이 넘치는 건강한 말들이 갈기를 휘날리며 달린다. 근육이 펄떡이는 움직임과 간발의 겨룸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경주를 하는 10여 마리의 말들이 함께 뭉쳐 질주하면서 뽀얀 먼지 구름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 장관이다. 거기에 자기가 우승마로 지정한 말이 앞으로 차고 나온다면 감동적이다. 함성이 절로 나온다. 경마는 재미있는 레저스포츠이다. 경마가 사행산업의 일종으로 인식되어 눈총을 받지만, 다소 억울한 점이 있다. 경마가 돈을 걸어 흥미를 더하게 한 것은 사실이나, 어디까지나 ‘말의 경주’가 뿌리이고, 돈을 거는 것은 곁가지이다. 축구시합에 돈을 거는 스포츠토토가 있다고 해서 축구가 사행산업이 아니듯 말이다. 경마는 스피드를 즐기는 스포츠이다. 현.. 더보기
순교자의 정신 순교자의 정신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함께 이루어지는 해이다. 선거의 결과에 따라 국가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정치의 해’이다. 세계는 지금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여기에서 오는 경제적 불안과 최근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남북문제 등 해결해야 할 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들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할지도 모른다. 그 어느 때보다 국가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의 상황은 가장 중요한 정치 리더십이 제 몸 추스르기에도 힘에 겨운 것 같다. 정치인은 자기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우선 생각하고, 자기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과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치인들은 당선을.. 더보기
꽃과 열매는 머무르지 않는다 꽃과 열매는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완연한 겨울이다. 숲을 보면, 여름이나 가을과는 완전히 다르다. 나무들은 대부분 잎을 떨구고 황량한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듯한 황량함 속에서도 생명의 원리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중단이 아니라 뚜렷한 진행형이다. 앙상하게 드러난 나뭇가지에 작지만 빨간 열매들이 눈에 띈다. 이 열매들이 빨간 이유는 새들이 멀리서도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새가 열매를 먹어야 나무는 번식을 한다. 새가 열매를 먹고 그 표피를 소화시켜 배설이 되어야 싹을 틔울 수 있다. 과육이 큰 열매들은 가을에 번식을 진행한다. 사람이나 동물들이 튼실한 과일을 먹으면서 번식을 돕는다. 그러나 작은 열매들은 잘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붙어서 먹이가 귀한 겨울까지 기다린다. 겨울이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