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정담104 새벽을 여는 편지88 - 향나무 향나무가 되리라 나는 한 그루 향나무가 되리라 구불거리며 더디 자라도 좋아라 한 시절 피는 꽃에만 향기를 담는 그런 나무는 되지 않으리라 깊은 향내 온 몸에 녹아들어 줄기가 되고 뿌리가 되어서 사철 온 산에 은은한 향기로 스며나리라 그러다가 쪼개지고 그리고 태워지면 더 진한 향기를 뿜고 그래서 재가 되어도 마냥 향기를 풍기는 그런 한 그루 향나무가 되리라 안녕하십니까. 장태평입니다. ‘향나무가 되리라...’ 아주 오래 전에 제가 지은 시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요즘 이 시가 괜스레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나는 과연 내가 걸어온 길에서 온 산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향나무였는지... 아님 한 시절 피는 꽃에 불과했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됩니다. 작년 7월이었지요? 충남 사이버농업인 경진대회에서의.. 2010. 8. 18. 새벽을 여는 편지87 -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태평입니다. 장관으로 부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고, 이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를 묵묵히 지원해주시고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점, 앞으로 어떤 길을 가더라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2년이란 세월을 돌아보면 아름답고 따뜻한 기억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주말 현장방문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들을 선물했습니다. 예산의 청년농업인들, 양평의 이장님, 제주도의 2세 농업인과 어업인, 충주의 체험연구회 분들, 해남의 사이버농업인들...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이분들의 농어업에 대한 열정은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일상에 지친 저를 위로하는 산들바람이었습니다. 다들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 2010. 8. 10.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지난 2년간 음으로 양으로, 또 직접으로 간접으로 저를 도와 우리 농림수산식품산업의 발전과 농어업인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취임하던 2년 전은 미국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촛불집회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줄줄이 멜라민사태, 쌀직불금부당지급사건, 농협비리 등 묵었던 사건들이 터져 나오면서 우리 농어민과 일반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모든 곪은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었지요. 이런 사태들의 해결과정에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건들은 원만히 처리되지 못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러한 불행들을 해결하면서 우리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농림수산식품산업을 발전시키는 전기로 만들 수 있었.. 2010. 8. 8. 원주 새벽시장 및 홍천 찰옥수수 축제 지난 일요일(8월 1일)에는 다녀온 원주 새벽시장과 홍천 찰옥수수축제에 대해 몇 마디 적겠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원주 새벽시장에 갔습니다. 6시 경에 시장에 도착하니 시장은 벌써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본 모습입니다. 17년전에 생겨서 지금까지 농민들에 의해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1년 회비가 6만원이고, 시에서 4천6백만원의 지원이 있다고 합니다. 적은 예산으로 큰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나다가 저도 이것저것 조금 샀습니다. 저는 늘 이런 때에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것보다 사고 싶게 하는 사람의 것을 사게 된다는 걸 느낍니다.ㅎㅎㅎ 어떤 분을 보면 사고싶게 만듭니다.ㅎㅎㅎ 상술이라기 보다 인연인 거 같기도 하구요.ㅎㅎㅎ 얼가리 김치감을 샀는데 거스름 돈을 주는 아.. 2010. 8. 2. 강원도 젊은 농업인들 지난 토요일(7월 31일)과 일요일에는 강원도 젊은 농업인들을 만났습니다. 우선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산세로 영농조합법인입니다. 6명의 30-40대 젊은이들이 만들어 가는 영농조합니다. 채소를 주로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비닐 하우스를 적절히 이용하였습니다. 윤혁재 감사가 열심히 설명합니다. 아이디어가 많고, 열정이 있고, 그래서 적극적이었습니다. 이런 젊은이 6명이서 일을 내고 있는 거지요. 윤 감사의 아버님은 이렇게 돌 다루는 것을 좋아하신다네요. 아슬아슬하게 올려 놨는데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생각의 차이이지요. 이렇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생각한다는 게 창조적이고 발전적입니다. 간단하게 영농조합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약간의 토론도 했습니다. 준회원이 50농가 입니다. 수수.. 2010. 8. 1. 농어업을 위하여, 농어촌을 위하여 이번 주말인 7월 24일과 25일은 참으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 분들을 모두 소개하고 싶네요. 먼저 이 한우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오른 쪽에 있는 여성이 식당주인을 끌고 나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네요. 김완주지사님과 저는 꼼짝없이 섰습니다. 사장님은 오빠와 시누이이시고. 성격이 적극적이고 밝았습니다. 세상은 두드리면 열리나 봅니다. 아무튼 시도하고, 또 부딛혀 봐야 합니다.ㅎㅎㅎ 하림을 방문했습니다. 김홍국 회장은 대단한 분입니다. 고등학교 때 병아리 18마리를 가지고 출발해서 양계장을 거쳐 하림그룹을 이루었습니다. 농업에서 출발해서 대규모 기업을 이룬 분이지요. 우리 젊은 농어업인들이 이 분을 모델로 했으면 합니다. 열심히 제품을 설명하는 김홍국 회장님. 옆에서 세심하게 듣고 있는 미국 .. 2010. 7. 25. 이전 1 2 3 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