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썸네일형 리스트형 출발 포구(浦口)에서 나와 대양에 서다 항해를 위해 하늘의 별을 보라 더보기 길섶에 들꽃 하나 길섶에 들꽃 하나 작은 바람에 떤다 느린 길 위에 바쁜 나그네 짧은 눈맞춤에 발길 멈춘다 세상엔 돌보다 많은 들꽃들 눈길을 주었던 들꽃은 북극성처럼 반짝인다 밤에 가장 큰 것은 낮에 가장 작았던 불빛 내 마음에서 가장 큰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았던 양심 작은 향기에 떤다 더보기 담장이 풀 전철 속 옆자리, 아주머니 품속에 꼬맹이 한 녀석이 붙어 있다 벽에 붙어 있는 담장이풀 같이 흔들리면서 나풀거리면서 힘이 넘치는 담장이풀은 내 벽으로 넘어 온다 내 뺨을 만지는 솜털 조막손 외롭던 나는 가슴이 따뜻해진다 그래, 담장이는 벽이 외로울까봐 벽의 외로움을 덮어주려고 벽에 붙어 자라는 것이다 벽의 큰 외로움을 품기에는 너무나 작은 조막손 그래서 무수히 많은 잎을 내놓는 것이다 몇 번이고 와 닿는 포근한 조막손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