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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처녀비행

처녀비행

장태평

패러글라이딩

난생 처음 하늘에 떠 보려고

급경사진 산 중턱 이륙장에 선다

오금이 저리고

떨리는 마음

한 번 이륙에 실패한다

다시 손에 땀을 쥐며

더 커진 무서움 앞에 서서

벼랑을 향해 뛴다

몸이 뒤뚱 뜨는 순간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는

두려운 세상으로 나온다

확! 터지는 시원함

구속의 땅을 벗어나는 자유

더 나은 세상은

두렴움 뒤에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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