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

봄이 오는 날

봄은 딱 정해진 날에 오지 않는다
햇빛이 많은 곳에 먼저 오고
나무 가지 끝에 먼저 오고
내 사랑 사는 마을 끝 모퉁이에 먼저 온다

봄은 끝내 모든 곳에 오지만 말이다

봄은 딱 정해진 날에 오지 않는다
꿈이 많은 사람에게 먼저 오고
일찍 깨어난 사람에게 먼저 오고
눈빛이 고운 내 사랑에게 먼저 온다

봄은 끝내 모든 사람에게 오지만 말이다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굽어 자란 소나무  (0) 2009.08.27
파도  (0) 2009.08.27
출발  (0) 2009.08.27
길섶에 들꽃 하나  (0) 2009.08.27
담장이 풀  (8) 200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