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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남아 있는 것을 모두 태워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운
갈색 눈동자여
우리 다시 돌아갑시다
뙤약볕 7월로
솟구치는 푸르름으로

햇볕이 얼마 남지 않은 이제는
마무리를 위한 시간
충동일지라도 억제하지 맙시다
삶으로 정제된 마음
그 속에 일어나는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남아 있는 것을 모두 태워
숯이 되지 맙시다
재도 되지 맙시다

남아 있는 것은 오직
밝은 빛이 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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