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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적의 목소리

몇일 전 아침 '기적의 목소리'가 내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테너 가수 배재철의 노래입니다.
TV 대담을 듣고, 노래를 들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배재철은 2005년까지 국제적으로 유명한 오페라의 주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세계적인 가수였습니다.
그러나 2005년 10월에 독일에서 큰 공연을 앞두고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결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가수에게는 생명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성대의 신경에 손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일본에서 재수술을 하여 다시 노래를 부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지금은 여러 공연과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던 것은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술을 하면서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과 가족의 노력은 물론, 의사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인연'같은 인생의 무슨 끈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먼저 독일에서 수술을 할 때에도 배재철을 아는 한국인 간호사의 도움으로 당초 수술계획과 달리 기도절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수의 생명인 목소리를 살리는데 최대한 애를 쓰기로 한 것이지요.
일본 수술은 일본에 있던 메니저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배재철의 부탁이 있기도 전부터 일본의 메니저는 배재철의 목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수소문하고 자료를 모았다고 합니다.
일본 메니저는 배재철의 자질(목소리)과 사람을 사랑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기적의 목소리는 살아나게 된 것이지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경우, 위대한 사람이나 유명한 사람의 옆에는 늘 그 사람을 그렇게 되도록 이끌어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게 하고, 세상을 발전시키도록 하는 것이지요.
우리 사회도 사람을 기르고 돕는 일에 더욱 애정을 쏟아야 합니다.
사회의 분위기나 시스템이 자연스레 그리 되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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