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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활동

어업지도선을 방문하면서

오늘은 부산에 있는 어업지도선을 방문하였습니다.

어업지도선에 근무하는 우리 직원들을 살펴보고,

얘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 바다에 일을 나가면, 7일에서 10일 정도 걸린다고하고,

적어도 22명은 있어야 되는 배에 15명이 근무를 하고 있어서

그만큼 힘들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중국배가 우리 바다에 들어와 불법조업을 할 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배 아래층에 있는 기관실에 들렀습니다.

시끄럽고 기름냄새 가득한환경이 너무나 열악했습니다.

그러나잠자는것이나 식사하는 것이 충분치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묵묵하게 우리 바다와 어민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분들이 저는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조업을 지도하는상황도 살펴보았습니다.

저도 함께 작은 보트를 타고 가서 어선에올랐습니다.

그 어선은 선장과 2명의 선원들이 아구를 잡는 배였습니다.

선장은 깡마른 몸에 얼굴은 검게 타고 구렛나루도 덥수룩 했습니다만,

어린 아이 같이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는 얼굴이 어두었지만,

그리고 나서는 환하게 웃기도 하는 순박한 분이었습니다.

선원들은잘 생긴 젊은이들이었는데 말이 없었습니다.

악수를 청했더니 그 긴 고무장갑과 다시 속에 끼었던 면장갑을 애써 벗었습니다.

이분들은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사람들이었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을 보면서 겸허해져야 하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분들을 만나고 다시 모선으로 돌아오면서

몇번이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