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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젊은 농업인 모임


제가 요즈음 국회다 연말업무 마무리다 업무보고 준비다해서 조금 바빴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현장 가는 것도 공공기관 웤숍이라던가 긴급회의 등으로 몇 주 쉬게 되었습니다. 농어촌으로 달려가고 싶어 손발이 근질근질해서 죽겠습니다.ㅎㅎㅎ

그래서 오늘은 지나간 비밀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그날은 12월 8일이었습니다.
국회에서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렸는데 회의는 무려 밤 12시 반이 넘어 끝났습니다. 저는 저녁 7시경부터 마음을 조렸지요. 어떤 젊은 농업인 모임에 가고 싶어서였지요.

위에 나오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요즈음 결성중에 있는 젊은 농업인 모임입니다. 위 사진은 이들이 제 환갑날에 갑자기 나타나 같이 사진을 찍었던 그 사진입니다. 이번 모임은 세번째 모임이라는데 저를 초대했지요. 원래는 용산의 찜질방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밤 1시에 감자탕집에서 만났습니다. 20여명이  모였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이 멋진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비전이 있었고, 자신이 있었고,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밤새워 얘기를 해야할 만큼 절실함이 있었고,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저는 행복했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있어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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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들의 얘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들었고, 저도 이들에게 부탁의 말을 했습니다. 이제 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이외에 가공과 유통으로도 범위를 넓혀야 하지만, 식품도 고급 기능성 식품을 추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애완용 동물. 관상용 동식물. 실험용 동식물. 약품 및 기능성 특수물질을 추출하기 위한 동식물. 그리고 군용견 등 특수목적의 동식물. 다양한 곤충 등으로도 농업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즉, 생명산업 자체로 넓혀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또 자연자원과 환경과도 관련을 맺는 것이지요.

그리고 농어업은 연관 산업에 재료를 공급하는 기초산업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희귀광물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듯이 희귀 동식물도 전략적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 생명자원이고 자연자원이지요. 이들에게 이런 비전을 얘기했습니다. 이들이 한없이 크고 넓은 비전을 갖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들이 뭉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얘기했습니다. 인간의 발명품 가운데  불(火)과 문자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조직이라 합니다. 회사라든가 군대조직이라든가.....예를 들어 다섯 사람이 개별적으로 일을 하는 것 보다는 다섯 사람이 모여 일을 하게 되면 5배가 아니라 10배 20배의 일을 할 수 있지요. 우리가 뭉치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이 뭉치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뿔뿔이 남아서 혼자 고생하지 않고, 뭉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우리 농어업의 기둥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든든하고 뿌듯했습니다.
늦은 밤의 피곤함이 말끔히 사라진 행복한 밤이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