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0 공동체에 관하여 간혹 TV에서 동물의 왕국을 본다.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고, 그 속에 수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엄청난 들소 떼가 풀이나 물을 찾아 대이동을 한다. 이럴 땐 늘 뒤편 풀숲에서 사자들이 사냥기회를 엿보고 있다. 들소들의 대열이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어 사자들은 계속 뒤따르며 주시한다. 시간이 흘러도 대열이 무너지지 않자 사자들은 대열을 무너뜨리기 위해 위협적인 공격을 한다. 들소들은 놀라 뛰기 시작하며 대열이 무너진다. 이런 와중에 새끼 들소나 병약한 들소가 대열에서 낙오된다. 사자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는다.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들소들이 공동으로 대처하면 사자들이 엄두를 내지 못 할 텐데 하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경우에 따라 새끼가 사자에게 잡혔을 때, 어미 들소가 사생결단.. 2022. 9. 29. 꿈에 관하여 사람들은 꿈을 꾸며 산다. 어린 아이들은 위인전을 읽으며, 감동과 함께 그런 위인들이 되고 싶어 한다. 인기 연예인들을 보며, 열광과 함께 그런 연예인들이 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며, 흥분과 함께 그런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그것이 꿈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행을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취미나 일이 있다. 회사나 단체, 국가도 미래 비전으로서의 꿈이 있다. 요즈음 중국은 ‘중국몽(中國夢)’을 국가비전으로 설정하였다. 과거에 번영을 누리던 위대한 중국의 부흥을 실현하자는 국가의 꿈이다.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해방을 선언한 링컨 대통령 동상 앞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그의 꿈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자명한 진실을 받아들.. 2022. 9. 29. 타인의식 증후군에 관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많이 의식하면서 행동한다. 즉,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본다. 이런 양상이 심한 것을 타인의식 증후군이라 한다. 예를 들면, 실속없이 체면을 중시한다. 관혼상제에 허례허식이 넘친다. 대학을 선택할 때에도 전공이나 미래의 꿈보다는 일류대학이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심지어 직업도 일류 직장이냐 아니냐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러다 보니 실질내용보다 형식이나 외형이 중시된다. 타인의식 증후군의 원인은 먼저 잘못된 집단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집단적 문화가 강하게 흐르고 있다. 술을 마실 때, 잘 마시는 사람이나 못 마시는 사람이나 똑같이 먹도록 강요한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강요하여 신입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가끔 일어난다. 노래방에 가면 의례 돌아가면서 누.. 2022. 9. 29. 거짓말에 관하여 26명의 국회의원들이 같은 영수증으로 두 가지의 경비처리를 해서 말썽이 되었다. 국회의원들이 정치자금을 모금하여 지출하면 영수증을 선관위에 제출하는데, 그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에도 제출하여 예산을 이중으로 지원받았다는 것이다. 여당 원내대표도 있고, 부총리를 하는 의원겸직 장관도 있었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몇 사람은 해당금액을 반납하겠다고 했으나,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관행이었다고 해명하며 당당해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정직성을 알 수 있는 사례였다. 선진 외국 같으면, 이들은 모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사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거짓이 일과성으로 넘어간다. 사회가 그만큼 거짓에 관대하다는 증좌다. 인간은 1주일에 평균 10번, 1년에 약 500여 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친구들 간에 .. 2022. 9. 29. 가치관에 관하여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돌보는 목사의 얘기를 들었다. 가난 속에서도 한 아파트에 20여명이 함께 살며 고생하고 있다. 어느 날 이런 모습에 감동받은 어떤 독지가가 많은 돈을 헌금했다. 목사는 먼저 그동안 배고픔에 시달렸던 아이들을 실컷 먹이려고 라면을 방 가득이 사놓고,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이고, 다음 날은 치킨과 피자, 다음날은 돼지갈비를 사 먹였다. 그리고 유명한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서 하루 종일 놀 수 있게끔 했다. 돈은 힘을 발휘했다. 그들은 즐겁고, 행복했다. 그러다가 얼마 가지 않아 그 목사는 깨달았다. 돈이 풍성해지자 돈을 쓰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 시간만큼 교회에 머무르지 못했고, 기도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절실함도 줄어들었다. 그동안 애쓰며 지키려.. 2022. 9. 29. 행동의 출발에 관하여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먼저 생각을 한 다음에 행동을 한다. 물론 사람은 생각의 과정 없이 반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신생아의 출생 시 반사행동이나 위험으로부터의 반사행동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행동은 모두 생각한 후에 하는 행동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하고, 그 중에 일부를 행동으로 옮긴다. 하나의 행동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행동은 갑자기 외부에 그 실체를 드러내지만, 그 행동이 있기까지 마음속에서는 많은 생각의 흐름이 존재한다. 행동은 말하자면 물의 온도가 오르다가 비등점에 도달했을 때 물이 끓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행동은 생각이 끓어 밖으로 표출되는 수증기라 할 수 있다.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생각의 흐름. 그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 2022. 9. 29. 이전 1 2 3 4 5 6 7 8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