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1 겨울에도 자라는 나무 겨울에도 자라는 나무 사랑하는 K에게, 지난번 갑작스레 큰 어려움이 다가온 자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몰랐었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고 그것이 지금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네.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그 침묵은 자네에게 무관심으로 이해되는 것 같아 또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네. 나는 속으로 힘없는 넋두리만 했었네.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도 일어나고, 나쁜 일도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네. 불행하게도 자네에게는 짧은 기간에 나쁜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쳐 왔었지. 당사자인 자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자네의 그 큰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는 묘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했을 뿐이었네. 이제 다소 늦었지만 사랑하는 자네에게 조그마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자 .. 2009.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