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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편지

새벽을 여는 편지88 - 향나무 향나무가 되리라 나는 한 그루 향나무가 되리라 구불거리며 더디 자라도 좋아라 한 시절 피는 꽃에만 향기를 담는 그런 나무는 되지 않으리라 깊은 향내 온 몸에 녹아들어 줄기가 되고 뿌리가 되어서 사철 온 산에 은은한 향기로 스며나리라 그러다가 쪼개지고 그리고 태워지면 더 진한 향기를 뿜고 그래서 재가 되어도 마냥 향기를 풍기는 그런 한 그루 향나무가 되리라 안녕하십니까. 장태평입니다. ‘향나무가 되리라...’ 아주 오래 전에 제가 지은 시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요즘 이 시가 괜스레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나는 과연 내가 걸어온 길에서 온 산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향나무였는지... 아님 한 시절 피는 꽃에 불과했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됩니다. 작년 7월이었지요? 충남 사이버농업인 경진대회에서의.. 더보기
새벽을 여는 편지87 -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태평입니다. 장관으로 부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고, 이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를 묵묵히 지원해주시고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점, 앞으로 어떤 길을 가더라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2년이란 세월을 돌아보면 아름답고 따뜻한 기억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주말 현장방문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들을 선물했습니다. 예산의 청년농업인들, 양평의 이장님, 제주도의 2세 농업인과 어업인, 충주의 체험연구회 분들, 해남의 사이버농업인들...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이분들의 농어업에 대한 열정은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일상에 지친 저를 위로하는 산들바람이었습니다. 다들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 더보기
새벽을 여는 편지86 - 한 발을 디디니 길이 생겼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