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아이들과 이런저런 행사도 하고, 퀴즈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짧았지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티없는 아이들이 이쁘기도 했지만, 모르는 것이 없는 듯 했습니다.
"세종대왕 때 농사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을 펴냈어요."
"네! 농사직설이요." 그 녀석을 보니 쪼그만 꼬마였습니다.
"몇학년?" "(초등학교) 2학년이요."
"학교에서 배웠어?" "아니요. 책에서요"
"책 많이 읽어?" "네, 많이 읽어요."
그곳에 온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너무나 든든했습니다.
"김연아 언니, 김연아 누나 알아요?"
"네!~~~" 모두 대답했습니다.
"훌륭하죠?"
"네!~네~~네~~" 더 크게 대답했습니다.
"그렇지만, 1등을 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제 말을 더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애들이 각자 한 마디씩 했기 때문입니다.
"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밤새워 노력하는 거요.." , 부상당했어도 노력했어요."
한없이 이어지는 꼬마님들의 말에 제가 말문이 막혔습니다.
사전에 예습하고 온 것 처럼, 이녀석들의 말이 같았습니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네, 맞아요. 노력이 중요해요. 그리고 단순한 1등이 아니라, 세계의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해요.
김연아 누나 언니는 지금까지의 기록 중 최고 기록을 세웠어요."
"네~네~~네~~"가 또 한없이 이어집니다.
제가 너무나 신이 나서 이 녀석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만의 최고가 아니라, 과거의 누구와 비교해도
미래의 누구와 비교해도최고인 사람이되세요."
"네~네~~네~~" 이어지는 대답소리.
우리의 미래는 이런 아이들 때문에 밝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의 한 아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농촌에 사는데요. 농촌 어린이가 공부 잘 할 수 있는 점을 말해 주세요?"
저는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해줄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이 발전하고 과학이 발전해서
교육이나 정보의 교류가 도시과 농촌이 다르지 않지요?"
"네~네~~" 아이들이 다 함께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농어촌의 아이들은 아침에 동쪽 산에서 뜨는 해를 볼 수 있고,
저녁에 서쪽 바다로 지는 해를 볼 수가 있어요.
땅을 밟고 풀을 만지고, 새소리를 듣고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가 있어요.
앞으로는 가치와 창의성이 더욱 중요시 되는 시대가 되는데
농어촌 아이들의 창의성이 빛을 발하게 될거에요."
그 녀석이 눈을 반짝이면서 열심히 기사를 적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농어촌과 농어업은오래된 미래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미래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국운상승기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다지고 다졌던 잠재력이
곧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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