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활동

과학적인 농업

이번 제주 현장방문에서 골드키위를 생산하는 현용행 조합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생산계약을 맺고 있는 뉴질란드 제스프리의 생산 및 유통관리 방식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얘기를 들으며 저도 놀라운 바가 있어서 여기에 몇가지 옮겨 봅니다.

농약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농가의 키위를 전량

생산자들이 보는 앞에서 땅에 묻도록 조치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일벌백계를 보이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금지된 농약을 사용한 것이 밝혀지면, 수확할 수 없도록 되어 있고

그 후의 처리방식도규정에 따라 정해진대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수확하기 전에 제스프리가 검사후 수확허가증을 내주면 그 때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어기면 수확한 물량을 전량 폐기처분 한답니다.

키위는 수확후 처리를 통하여 완숙하는 과일이라네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수확허가를 받지 않고 수확한 키위는 제대로 익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스프리는 생산허가를 하기 위하여 토양조사 등을 철저히 한다고 합니다.

생산자별로 조사를 하고 생산자가 같아도 필지마다 조사를해서 생산일자를 정한다고 합니다.

바로 옆이라도 생산자가 다르면 생산일자가 열흘도 차이나는 때가 있었다고 하네요.

농가의 재배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제스프리는두툼한 계약서를 통하여 생산농가와 꼼꼼하게 계약하고

이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다 보니 제스프리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현 조합장은 "관리하는 방식이 IT산업과 똑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농업도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관리해야 생산성이 높아지고 품질이 확보됩니다.

씨를 심을 때부터 혹은 꽃이 필 때부터 농약은 어떻게 하고 비료는 어떻게 하고

김을 매거나 전지를 하거나 모두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해야 합니다.

제스프리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오히려 과학적으로 꼼꼼하게 하는 것이 까다롭다거나

불필요한 것쯤으로 생각되는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도 철저하게 프로농업이 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현 조합장께서는 마침 전자공학을 전공한 외아들이 농장의 후계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부인이 암치료를 받고 있어 아들이 집에 와 있다가 마음을 굳혔다고 합니다.

부인은 다시 건강해져서 마라톤에서 1등도 차지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꽃농사도 크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 집안이 행복이 가득하고 더욱 발전하기를 빌겠습니다.

'일상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내기 행사  (15) 2009.05.21
농어업에도 경영이 중요합니다  (39) 2009.05.16
생각하면 다 할 수 있다  (16) 2009.05.11
아이들은 새로운 미래입니다  (38) 2009.05.05
어업지도선을 방문하면서  (37) 200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