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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하늘에서 보는 세상

    하늘에서 보는 세상

    하늘에서 땅을 본다      
    넘을 수 없던 벽들이며 바위들은
    평평해져서 땅에 묻히고

    머리카락만한 차이에도
    달리 보이던 사람들은
    작아져서 땅에 묻힌다

    크고 부러운 것들 사이에 끼어
    보이지도 않던 나의 영혼아
    가슴을 펴려무나


  오래 전에 썼던 시입니다.
  이 시가 오늘따라 왜 이리 절절하게 와 닿는지요?

  모든 게 그렇습니다.
  조금 높은 곳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큰 차이가 없는데...
  그 안에 매몰되다보면 작은 차이도 크게 보입니다.

  농협에 대한 논란도 마찬가집니다.
  변해야 한다는 큰 명제에는 아무도 의의를 제기하지 못합니다.
  아주 작은 것들에 발목이 잡혀있는 것이지요...
  내가 가진 것 조금만 내놓으면 모두가 좋은데 말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아니 걱정입니다.
  이러다 상처를 꿰맬 시간을 영영 놓쳐버리지는 않을지...

  * 며칠 대통령님을 모시고 출장을 갑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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