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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길섶에 들꽃 하나

길섶에 들꽃 하나
작은 바람에 떤다

느린 길 위에 바쁜 나그네
짧은 눈맞춤에 발길 멈춘다

세상엔 돌보다 많은 들꽃들
눈길을 주었던 들꽃은
북극성처럼 반짝인다

밤에 가장 큰 것은
낮에 가장 작았던
불빛

내 마음에서 가장 큰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았던
양심

작은 향기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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