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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수면 양식 하시는 분들

오늘 (11월 14일 토요일)은 충북 청원의 금호송어장을 들러 내수면양식 하는 분들과 지냈습니다. 대전에서 20분 정도 되는 충주호 근처였습니다.
금호송어장의 오덕영 사장님의 간단한 브리핑... 6백만원으로 1984년 시작해서 몇번의 실패와 위기를 격으며, 지금까지 수익으로 55억원이 투자되고 3년 전에 투자가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수익내는 일만 남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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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내부를 보세요. 외국 사람들이 와서 놀랐다고 합니다. 기둥과 지붕을 보세요. 커다란 H빔을 사용해서 단단한 건물을 지었습니다. 폭설을 이겨내는 것은 물론 폭탄도 이겨낼 건물입니다. 2백년은 견딜거라 합니다. 수도관도 단단한 스텐레스로 했답니다. 이음새까지도 모든 시설들이 독일전차 같이 단단했습니다. 아드님이 같이 일하면서 이어받는다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몇대 손자까지도 수리도 거의 필요없이 그냥 벌기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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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재 기둥과 천정들을 다시 한번 보세요.
그리고 연두색 시설은 고기가 배고프면 신호를 보내는 시설이라 합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사료가 나옵니다. 사료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스웨덴 사료를 들여 온다고 합니다. 각종 시설들도 덴마크, 노르웨이 등에서 들여 왔다고 하네요. 제가 물었지요. 수리를 한다던가 그 후에 국산화는 했나요 라고.....물론 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양어장을 건설하기 위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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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설은 고기를 선별하는 장치라 합니다. 크기가 다른 고기들을 같이 넣어 놓으면, 큰 애들만 더 먹게 되어 작은 애들이 크지 못하게 되므로 가끔 조정을 해야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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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료입니다. 언제까지 먹여야 한다고 마감일까지 적혀 있습니다. 사료비가 비용의60 ~ 70 %이므로 사료가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껴야 하고. 송어는 바닥에 떨어진 먹이는 안먹는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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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물을 버리지 않고 정화하여 다시 쓰는 순환방식이었습니다. 물을 걸러 고기의 분을 분리하고, 바이오필터를 통해 미생물로 물을 정화하고, 적외선주사방식으로 물을 소독하여 사람이 먹는 물보다 더욱 깨끗하게 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물론 항생제는 쓰지 않지요. 정말 고기들이 힘이 있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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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치들은 외국에서 수입한 것들이지만, 이 시스템은 모두 오 사장님이 설계한 것이지요. 세계에서 유일하고, 카나다와 네델란드 등 선진국의 많은 사람들이 와서는 구석구석까지 모두 사진을 찍어 가면서 배운다고 합니다. 어휴! 이렇게 좋은 기술이 나가면 안되는데..... 어서 우리 양식어민들이 먼저 배워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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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의 분을 모아 1년에 한 번 처리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져간다고 합니다. 친환경유기질 비료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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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여하신 내수면협회의 각 대표님들... 모두 꿈이 있고, 열정이 있고, 긍정적인 대단하신 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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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영 사장님은 음식점을 운영하여 모두 음식점에서 자가소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득도 훨씬 많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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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는 하루에 3천명이 온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회를 뜰 것 같습니까? 이런 요리사 두 분이 다 하고 있네요. 원래는 30명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고기 껍질을 벗기고 회를 뜨는 간단한 자동시스템을 오 사장님이 직접 고안해서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잘못하면, 회 한그릇에 인건비가 만원이 되겠더라는 거지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3~4 백원이 된다나요.... 어찌 그렇게 생각이 과학적이고 창의적인지요. 감탄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사업도 잘 되는 거겠지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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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맛있는 회도 먹으면서 간단한 간담회를 했습니다. 저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 사장님은 회와 어울리는 맛있는 간장도 만들었다고 하면서 가져 왔습니다. 호기심과 창의정신이 어디까지 가서 멈추려는지요. 좋은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시간가는지 몰랐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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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맨 외쪽이 배상기 양식단체협의회 회장님이신데 합리적이고 낙천적인 분이라서 어려운 건의사항을 아주 쉽게 전달했습니다. 리더십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협회 회원님들이 행복하시겠어요.

그 옆에는 송어협회 박주영회장님. 이분은 책임감과 봉사정신도 확실한 분이었습니다. 협회일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양어장, 음식점, 모텔까지 하신다니 그 열정과 부지런함을 아시겠죠? 우리 농수산업의 젊은 기대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옆에는 민물장어 나진호 회장님. 우리나라의 민물장어를 위해 중국산에 대한 유통추적을 석달간이나 할 정도로 열정과 깡(?)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식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고 앞으로의 꿈도 믿을 만 했습니다.

그 옆에는 참게를 키우시는 유병화 사장님. 여기에 오지는 않았지만 남편 되시는 분과 함께 우리나라 참게 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분.... 금강과 새만금 전체가 거대한 참게의 양식장이 되어야 한다는 프로젝트를 충남도에 건의해서 추진하고 있는 통이 큰 양반님들..... 그리고 10여분을 숨도 쉬지 않고 일사천리 참게산업과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중요성을 일갈하신 열정이 넘치시는 분.... 저는 감동 먹었습니다. 기뻤습니다.
이래서 저는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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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음식점 뒷동산에서 차를 마시며 충주호 보조댐을 보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더 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대단한 나라입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말 잘 될 겁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여러분! 모두 파이팅~그리고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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