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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동백을 보내며

사랑하는 너에게
동백 화분을 보낸다

모두가 지고 간 외로운 겨울
더 푸르러지는 동백을 보며
우리의 강렬했던 여름을 생각하라

끝내는 겨울을 이기고
눈발 속에서 피어날 동백꽃을 보며
우리의 참았던 바램을 되돌아보라

추울수록 더 파래지는 하늘이 좋아서
추울수록 더 고운 꽃을 피우는
동백을 보낸다

타오르는 내 붉은 마음
이 동백이 피울 꽃에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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