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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로운 농업의 발전

어제 6월 5일 신나는 몇 분들을 만나 여기에 소개하겠습니다.

이 모임은 지난 5월 중순경에 계획이 되었습니다만, 구제역 확산으로 취소되었다가 어제야 이루어졌습니다.
이 분들을 하루라도 먼저 만났어야 하는데.... 하면서요.
이 모임은 경기도 화성에서 허브농장을 하는 이종노 대표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 대표님 감사합니다.

모임은 자연스럽게 둘러 앉아 각자 자신의 일을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경기도 이천에서 시설딸기를 하는 박보선 대표님.
올해는 날씨가 계속 나빠 수확은 예년 같지 않았지만, 잼 등 가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도시민 견학과 체험을 하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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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농원을 운영하는 김해수 대표는 유황오리 음식점을 같이 경영하는데, 하루에 천명의 손님이 온다고 합니다. 대단한 식당입니다.
이 분은 유기농 채소밭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누구나 마음대로 채소를 가져가라고 한답니다.
청매실 묘목도 동네분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어 동네 곳곳에 심도록 했습니다.
자연은 공동의 소유이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나누어 갖자고 생각하는 분이었습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20년 추진계획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미래형 인물.
낙천적이고 농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정말 값진 젊은이(?, 44세)를 만났습니다. 농민들도 선글라스를 끼고 옷도 잘 입으면서 멋도 부려야 된다고 하네요. ㅎㅎㅎ. 찬성입니다.

경기도 가평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양영국 대표님.
미생물에 관한한 박사님이셨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의 현장교수이기도 하고요.
생명산업을 얘기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독버섯에서도 사람에게 유용한 물질을 추출할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연구만 한다면 귀한 물질을 추출할 수도 있는 거지요.
산삼 인공배양도 하고 있고요.
특히 부인인 김현주 여사는 컨설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컨설팅을 하신다고 해서 5분 정도 강의를 해보라고 했더니 모두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마케팅 강의를 재미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버섯박사 양영국님의 부인인 김현주 여사는 버섯 알레르기가 있다네요. ㅎㅎㅎ

용인에서 아이비를 키우는 장말관 대표님.
우리나라에서는 이이비의 유용성을 아직 모르고 보급도 아직 잘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굉장한 시장을 이룰 거라고 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 25년간 가장 많이 심은 것이 아이비라 하네요.
모든 것이 이제 시작이어서 자신이 내딛는 한 발짝 한 발짝이 우리나라에서는 기준이고 표준이라 하네요. 넘치는 자신감. 그러나 매우 겸손하셨습니다.

한택식물원의 후계자인 이용문 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약 60만 평방미터의 광대한 식물원에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자생식물은 약재와 고급농산물로 앞으로 큰 기대를 해도 되는 분야입니다.

김포에서 느타리 버섯을 재배하는 이용완 대표와 여주에서 공정육묘를 하는 안병주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식용분화와 화훼분화를 다루는 장동춘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게 하라"로 사업방식을 바꾼 뒤 사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함께 인근 까치식물원을 방문했습니다.
송형태 대표 부부가 풍란을 조직배양해서 육종을 하고 있는데 부인이 더 박사라고 합니다.
풍란은 거의 멸종단계인데 조직배양을 통해 보급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에서 나는 풍란도 있었고요. 값이 크게 나가는 변형도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실력도 대단해 보였지만, 자신감도 믿음직스럽게 풍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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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실력과 비전을 가진 분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분들이 앞으로 많이 배출되고 육성·발전되어야 합니다. 우리 농업에도 100억, 200억 매출이 있는 농가가 수 천 개 나와야 합니다. 네델란드 농업이 강한 이유는 수 백억원 매출을 일으키는 농가와 농기업이 수 천 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런 농가들이 발전해 수 천억 기업으로도 발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시아의 농업을 그리고 더 미래에는 세계의 농업을 끌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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