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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의 세상보기530

실력에 관하여 우리나라 축구는 유난히 기복이 심하다. 지난번 월드컵에서는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이기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당연히 이겨야 할 시합에서 패배하는 경우도 잦다. 한 마디로 한국축구의 실력이 부실하고, 과학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력 있는 선수를 선발하면서 정실에 좌우되거나 실력 있는 감독을 초빙하면서 모양내기에 급급하면 안 된다. 연습을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해야 한다. 의욕만 앞서고 땀만 흘리면 효율이 떨어진다. 꿈나무들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모든 과정들이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성과가 난다. 실력은 일을 해내는 능력이다. 늘 어느 정도 일정한 결과가 예상되어야 실력이다. 실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 평등하지 않다. 공부를 하거나 사업을 하거나 모든 면에서 실력에는 차이가 난다. 음악공부를.. 2018. 8. 17.
공기업 CEO임명제도를 개선하자 최근 전 정부에서 선임됐던 공기업 사장 등 CEO들이 잇달아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일부 CEO들은 임기가 많이 남아 있지만 물러나고 있고, 어떤 CEO들은 이런저런 비리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정부가 바뀌면 공공기관장 물갈이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참으로 불행이다. 특히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기업 CEO들을 무차별 교체하는 것은 경영불안과 자율책임경영을 훼손하여 심각한 경영손실을 초래한다. 그리고 불법이다. 집권세력은 흔히 국정철학 운운하며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CEO들을 강압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사실은 선거에서 고생한 자기식구들을 챙겨주고 자기네들 입맛에 맞게 공기업을 운용하려는 정치적 의도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정부에서는 노동조합들이 앞장서서 적폐라며 시위를 통해 사퇴를.. 2018. 8. 13.
'촛불혁명'에 대한 소회 ‘촛불혁명’은 잘못된 표현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 용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고, 지난 유엔 연설에서도 ‘촛불혁명’의 위대함을 언급하였다. 이는 국민들이 기존 정부를 촛불로 중단시키고, 그 결과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이 마치 혁명과 같다는 얘기이며, 이에 강한 긍지를 느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몇 가지 상상을 해 본다. 먼저 ‘촛불혁명’을 자랑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강한 민주주의 성향과 우리나라의 드높은 민주 절차를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촛불혁명’이란 국가의 권력이 ‘국민에 의해서 바뀌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었지만, 직무를 잘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그 막강한 권력을 헌.. 2018. 8. 13.
'대한민국 정신'의 확립이 필요하다 등산을 하다보면 정상에 거의 다다를 무렵에 깔딱고개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힘이 최고로 드는 곳. 대개는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른다. 지나온 길을 지긋이 바라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정상을 쳐다보면 어서 오르자는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는 해방 후 분단의 아픔과 6.25의 절망적인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세계 13~4위의 경제대국.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의 문턱까지 이렇게 발전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우리는 선진국이라는 정상의 바로 아래 깔딱고개에 와 있는 것 같다. 지나온 길은 뿌듯하고, 정상도 눈앞에 보이는데, 몸은 숨이 차고 힘들기만 하다. 청년실업 문제. 이태백, 3포세대, 헬조선 등 희망의 상실. 가계부채 증가, 자영업 붕괴, 빈곤율 증가 등 생계의.. 2018. 8. 13.
삼성증권의 최근사태는 직업윤리의 붕괴 참으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얼마 전 삼성증권 배당담당 직원은 우리사주 배당금을 1주당 1천 원씩 입금시켜야 하는데 착오로 1천 주씩을 입금했다. 그 결과 우리사주 283만 여주의 배당으로 28억 주가 넘는 주식이 배당됐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113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그런데 다음 날 증시가 개장되면서 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엄청난 가공 주식을 받은 직원들 중 16명이 501만 여주를 팔았다. 6명은 매도주문을 하였으나 체결이 안 되었다. 매도금액 규모가 2천억 원에 가깝다. 이렇게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한때 가격 제한폭까지 출렁이며 11% 넘게 떨어졌다. 특히 삼성증권이 자사 주식을 투매한다고 생각한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삼성증권 회사와 금융당국은 사고 처.. 2018. 8. 13.
남북 경협,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 한반도의 냉전 분위기가 급속하게 반전되고 있다. 다행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북핵이나 미사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닌데 국방비 감축, 북방한계선(NLL) 문제, 자유 왕래, 취업 교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통일이 코앞에 다가온 것처럼 평화 무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성과 없이 정치적 이벤트로 지나갔다. 차분하게 생각해 보자. 큰 틀에서 북한은 어떤 경로를 밟든 개방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때가 됐다. 핵 해결 회담은 계기일 뿐이다. 시기와 폭이 문제다. 따라서 남북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현재 논의되는 각종 협력 아.. 2018.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