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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활동

한숨소리도 듣겠습니다

제가 보내는 메일을 보고 회답을 주신 분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낸 분이 있었습니다.
" 조병규     농민들의 한숨소리
장관님의 이메일 보내 주신 것 감사하며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장관님은 참 좋은 농촌에만 다녀오신 것 같습니다.
여기는 전북 김제시 죽산면 대창리 호남평야의 광활한 넓은 들녁입니다.
여기는 밭농사도 없고 논농사만 재배하며 살아온 지역인데 금년 수확후에
쌀값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장관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밤새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부족함이 많구나. 내가 너무 소홀한 부분이 있음에도 그것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래 내일 아침 이 분을 만나러 가야겠구나.
그래서 김제의 어떤 농업인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일요일 아침 연락이 왔습니다. 74세의 이장도 하셨던 어른이라고요.
저는 아침 일찍 김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저 혼자 단촐하게......
아침 용산역의 모습입니다. 이 장면 처럼 우리 농어촌이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뻗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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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가다가 평택근처를 지나다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알곡이 영글어가는 마음 뿌듯한 장면이어서.... 저는 요즈음 날씨가 좋은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번 해에도 무조건 풍년이 들었으면 합니다. 그 이후는 정부에서 고민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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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병규님을 만났습니다. 어르신은 교회의 장로님이셨습니다. 곧 예배가 시작되는데 교회에 들어와 교인들에게 한마디 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꺼렸습니다. 조 장로님은 교인이 모두 농업인이니 괜찮다고 말씀하셔서 못이기고 교회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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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소개 하시는 조병규 장로님이십니다. 저는 조금 쑥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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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시작되려면 10여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간단히 조병규 어르신의 메일을 받은 것, 미리 공식적으로 짜여지지 않고 좋지 않은 곳도 돌아 보아야 한다는 어르신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왔다는 것, 그리고 저도 교인이나 지금은 잘 못다닌다는 것,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장관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시라고 기도부터 드리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 등을 짧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쌀값 걱정은 하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설사 올해도 풍년이 들어 쌀값이 떨어지더라도 떨어진 쌀값의 98% 내외는 쌀소득 직불금으로 보전된다는 것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쌀값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도록 애를 쓰겠습니다.모두 이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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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시작되어 저도 잠시 동참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농어업과 우리 농어촌 그리고 우리 농어업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초심으로 일하겠습니다. 밝은 면만 보지 않고 어두운 면도 보겠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빛을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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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근처의 들에서 곡식이 익어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 많은 사진을 몇번이고 찍었습니다. 만난 분들은 올해도 작년보다 더한 풍년이 될 거라고 하시면서 걱정들을 하셨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정부가 최대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우선 풍년을 기뻐하시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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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쌀이 평균 16만톤 정도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약 20만톤의 쌀을 막걸리 등 주류제조, 쌀국수, 쌀라면, 쌀과자 등 가공에 사용해서 쌀의 수급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밀가루를 약 210만톤 사용하기 때문에 그 10%만 쌀로 전환사용해도 문제가 해결됩니다. 우리는 생산된 쌀의 6%를 가공용에 사용하는데 일본은 1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10%정도만 사용하면 추가로 20만톤의 쌀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2~3년 가공에 각별한 노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정부는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점심은 조병규 어르신과 강원구조합장님, 정세훈조합장님과 시장님 등과 함께 했습니다. 좋은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 어려운 분들을 더욱 많이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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