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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춘수의 꽃



많은 분들이 요새 뭐하냐고 궁굼해 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 휴식과 매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블로그도 손질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더욱 궁굼하신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이임식을 한지도 어언 두어달이 넘었습니다.
이제 이곳에 간단하게라도 제가 하는 일과 사는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동안 지냈던 일과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바쁘다는 핑게로 못만나던 친구들도 만나고,
못읽던 이런저런 책도 읽고 있습니다.
또는 그동안 저를 아껴주고 좋아하시는 농어민들이 초청을 해서 이곳저곳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학이나 농민단체가 주관하는 특강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뜻하지 않게 이런저런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중국 광서성의 농촌 현장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중국의 농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과 중국인들의 열정에 많이 놀랐습니다.
특히 약초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잘 추진하고 있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주저주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던지 어디에 가던지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 농어민과
농수산식품산업의 발전에 연관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이 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제가 우리 농어업인과 농어업에 알맞는
빛깔과 향기를 알고,
그에 알맞는 
이름을 붙여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하였으면 합니다.

저도 우리 농어업인들께로 가서
저도
그들의 꽃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 차근차근 일을 진척시켜서
제게 베풀어 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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