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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활동

장점을 발견하는 사랑

사람들이 사랑을 하게 되면, 서로가 좋은 점만 보게 됩니다. 그러나 미워하게 되면, 나쁜 점만 보게 됩니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게 되기도 합니다. 마음의 장난이라 할까요.

오해라는 것은 보통은 “잘못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7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8시에 만나자고 한 것으로 아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는 때도 있습니다.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것은 서로 사용한 말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7시에 만나자고 말한 사람은 오전 7시를 의미했는데, 들은 사람은 오후 7시를 의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은 외형상 같을지라도 그 의미는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더구나 추상적인 표현 특히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어려운 것은 사고의 체계나 가치의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서 연애를 멋있게 하려면 정당(政黨)이 같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당이 다르면, 웃으며 만났다가도 말다툼만 하고 헤어지기 때문에 좋은 연애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견해를 갖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은 모두 마음속에 자기의 세계가 있습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빨간 색을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빨간 색을 싫어합니다. 특별난 사람은 빨간 색을 좋아하는 사람까지도 싫어할 정도로 빨간 색을 싫어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하면, 마땅히 설명할 수 없는 때가 더 많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의 세계는 다릅니다.

사람은 부족함이 많은 존재입니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신체적으로도 부족함이 있을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부족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부족함이란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부족한 것을 의미합니다. 절대적인 부족이 아니라, 상대적인 부족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부족함이란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특정한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사람을 구성하는 부분이 100개라 한다면, 어떤 사람은 10개나 20개쯤이 부족하고, 또는 30개나 40개쯤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그 나은 것이 하나일지라도 모든 사람보다 나은 것이라면 대단한 것이 아닐까요?

사실은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는 100개뿐이 아니라, 수 천 개 수 만 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유형에는 수많은 종류의 수많은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몇 가지 되지 않는 너무나 적은 요소로 평가합니다. 10여 가지 되는 판단 기준으로 이 사람은 어떻고 저 사람은 어떻고 구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요? 뿐만 아니라 판단기준이라는 것도 시대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전체적인 그 사람의 모습을 보아주고, 그 사람만의 특성을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획일화해 놓은 판단요소 이외에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요소를 볼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러한 독특한 요소가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장점이 귀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다른 부족한 점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모든 부족함을 덮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이란 그 사람의 내면에 숨어 있는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우월한 장점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저는 늘 원하고 기원합니다. 사람의 단점보다 사람의 장점을 더 크게 볼 수 있도록 지혜를 갖게 해달라구요. 누구에게나 그 사람의 부족함을 모두 덮고도 남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터인데 그것을 볼 수 있게 하여 달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면 잠재력이 보입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부족함은 빼어남의 단순한 장식물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고 합니다.